美 "G20서 경상수지 목표 채택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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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수치보다는 틀 공유" … APEC재무회의 "시장환율 지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경상수지 관리제의 수치기준 채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6일 교토에서 열린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상수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의 4% 이내로 억제한다는) 수치는 바람직하지도,필요하지도 않다"며 "(G20 정상회의 선언에) 수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우선 일정한 틀(합의)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경상수지 수치 기준은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이 공동 제안해 논란이 일었고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논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가이트너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중국 등 신흥국의 반대가 강하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미국이 수출을 늘리려고 달러를 찍어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중국의 비판을 의식한 듯 "강한 달러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맞고,미국에 중요하다"며 "우리의 통화(달러)를 경쟁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한편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선 시장결정적인 환율 변동을 수용하고 각국의 통화절하 경쟁을 피한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교토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시장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반영해 더욱 시장결정적인 환율체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개발도상국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선진국은 회복세가 느려 역내 성장이 불균등한 상황"이라며 역내에서 경상수지 불균형을 지속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도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때 합의를 재확인하는 내용이다.
한편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틀 연속 2차 양적완화와 관련, 경기부양이 목적이며 인플레 유발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할 때 달러화를 위한 최상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habs@hankyung.com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6일 교토에서 열린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상수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의 4% 이내로 억제한다는) 수치는 바람직하지도,필요하지도 않다"며 "(G20 정상회의 선언에) 수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우선 일정한 틀(합의)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경상수지 수치 기준은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이 공동 제안해 논란이 일었고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논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가이트너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중국 등 신흥국의 반대가 강하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미국이 수출을 늘리려고 달러를 찍어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중국의 비판을 의식한 듯 "강한 달러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맞고,미국에 중요하다"며 "우리의 통화(달러)를 경쟁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한편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선 시장결정적인 환율 변동을 수용하고 각국의 통화절하 경쟁을 피한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교토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시장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반영해 더욱 시장결정적인 환율체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개발도상국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선진국은 회복세가 느려 역내 성장이 불균등한 상황"이라며 역내에서 경상수지 불균형을 지속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도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때 합의를 재확인하는 내용이다.
한편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틀 연속 2차 양적완화와 관련, 경기부양이 목적이며 인플레 유발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할 때 달러화를 위한 최상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