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박찬구 회장父子 매입후 135%↑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분 매각 '산업'80% 하락
갈아타기로 690억 평가 차익
갈아타기로 690억 평가 차익
작년 6월 금호산업 주식을 팔아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린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부자가 이 지분 확대만으로 690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박 회장 부자에 맞서 지분을 늘린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보와 박세창 금호타이어 상무도 각각 200억원대 차익을 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작년 6월 금호산업을 전량(106만주) 장내 매도한 후 이 자금으로 금호석유 105만주를 주당 평균 3만3540원에 사들였다. 올 1~3월에 걸쳐 보유 지분 중 46만주를 주당 2만75원에 정리해 작년 지분 확대분 중 59만주가 남아 있다.
금호석유 주가가 지난 주말 7만9100원으로 매입 단가 대비 135% 뛴 덕분에 박 회장은 작년 6월 이후 거래에서 204억원의 평가차익을 냈다.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석유 총 지분은 194만주(7.61%)로 가치가 1530억원에 이른다.
박준경 금호석유 상무보도 부친인 박 회장과 같은 시기 금호석유 113만주를 확보한 후 올 1~2월 11만주를 정리했다. 박 상무보도 이번 거래에서 483억원의 평가차익을 냈다.
박 회장 부자가 금호산업 지분을 그대로 보유했다면 총 393억원을 날렸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결과는 더 극적이라는 평가다. 작년 6월 1만7000원대이던 금호산업 주가가 4020원으로 80%가량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는 감자를 위해 거래도 정지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형제의 난'을 겪은 오너 일가 간 지분 변동이긴 하지만 박 회장 부자는 일찌감치 금호석유로 갈아탄 덕에 손실을 피하고 거꾸로 대규모 차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작년 6월 금호산업을 전량(106만주) 장내 매도한 후 이 자금으로 금호석유 105만주를 주당 평균 3만3540원에 사들였다. 올 1~3월에 걸쳐 보유 지분 중 46만주를 주당 2만75원에 정리해 작년 지분 확대분 중 59만주가 남아 있다.
금호석유 주가가 지난 주말 7만9100원으로 매입 단가 대비 135% 뛴 덕분에 박 회장은 작년 6월 이후 거래에서 204억원의 평가차익을 냈다.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석유 총 지분은 194만주(7.61%)로 가치가 1530억원에 이른다.
박준경 금호석유 상무보도 부친인 박 회장과 같은 시기 금호석유 113만주를 확보한 후 올 1~2월 11만주를 정리했다. 박 상무보도 이번 거래에서 483억원의 평가차익을 냈다.
박 회장 부자가 금호산업 지분을 그대로 보유했다면 총 393억원을 날렸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결과는 더 극적이라는 평가다. 작년 6월 1만7000원대이던 금호산업 주가가 4020원으로 80%가량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는 감자를 위해 거래도 정지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형제의 난'을 겪은 오너 일가 간 지분 변동이긴 하지만 박 회장 부자는 일찌감치 금호석유로 갈아탄 덕에 손실을 피하고 거꾸로 대규모 차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