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Vision EfficientDynamics'

독일 BMW그룹의 '에코 슈퍼카'가 오는 2013년 하반기에 양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포털 오토위크, CNN머니 등 외신은 BMW의 전기 스포츠 쿠페인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Vision EfficientDynamics)'가 향후 3년 뒤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BMW가 개발하는 슈퍼카는 이 모델이 처음이다.

BMW의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는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 공개된 모델로 2도어 4개 시트를 장착한 걸윙 도어 타입의 전기 스포츠카다.

전기모터와 결합하는 3기통 터보 디젤 엔진의 동력성능은 328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60mph)까지 도달시간은 4.6초이며, 최고 속도는 250km/h(155mph)에 달한다.

가벼운 탄소 섬유를 차제 적용해 중량을 줄여 도심과 고속 주행 시 평균 연비는 63mpg(약 26.7km/ℓ)를 확보했다. 또 전기로만 31마일(50km)을 달릴 수 있고 한 번 주유로 주행 가능한 400마일까지 포함하면 전기 발전기를 돌려 최대 7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BMW는 이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6 및 X5 하이브리드카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5시리즈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 연구개발센터의 클라우스 드래거 이사는 "이 차는 BMW 라인업의 크라운을 차지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BMW 비전 이피션트내이내믹스가 양산 시기에 들어가면 아우디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SLS E-드라이브, 포르쉐 918 스파이더 등 글로벌 메이커의 전기 스포츠카와 경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BMW 측은 7시리즈 760Li 세단보다 높게 책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