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지난 4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던 IT패널가격이 드디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서치 조사에 따르면 11월 상반월 노트북용 패널과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각각 1달러씩 상승해 4월부터 지속된 패널가격 하락에서 상승 반전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쇼핑시즌 노트북, 모니터 판매를 위한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시작되고 있으며 대만 패널업체들의 현금원가 이하까지 하락한 IT패널가격은 세트업체들의 저가 매수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반면 패널업체들의 감산은 지속되고 있어 IT패널가격이 상승 반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TV패널은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연말 LCD TV 프로모션을 위해 패널가격 인하 압력이 있는 상태라 연말까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IT패널가격은 1~2 달러 수준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TV패널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패널업체들의 월간 수익성 개선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패널가격 추세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단연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하는 미국 쇼핑 시즌의 LCD TV 판매"라며 "당사는 세트업체들의 연말 재고해소와 판매 목표치 달성을 위한 LCD TV 프로모션이 대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 LCD TV판매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TV 재고소진이 이뤄지고 빠르면 12월, 늦어도 1월부터는 춘절에 대비한 재고 구축 수요가 발생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주가의 PBR 추이는 패널가격 하락기에는 1배가 바닥, 패널가격 상승기에는 1.5배 수준이 고점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패널가격 상승에 따라 LGD의 PBR 배수도 현재의 1.2배 수준에서 1.5배까지 확대돼 주가는 2011년 BPS 3만3628원의 1.5배 수준인 5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 LCD공장 승인, AMOLED 5.5세대 투자는 LGD 벨류에이션 멀티플의 상향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돼,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