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반도체 산업에 대해 D램 가격이 단기적으로 더욱 흔들릴 여지가 있지만 가격 저점 도달시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될 때라고 밝혔다.

지난주 D램 현물가격은 DDR3 1G 1333 1.62달러(-9.5%), DDR3 1G eTT 1.54달러(-0.6%)로 마감했고 DDR2 1G 800는 1.64달러(-3.0%) 및 DDR2 eTT 1.63달러(-3.0%)를 기록했다. NAND 현물가격도 64G 9.16달러(-2.4%), 32G 4.86달러(-1.8%)로 16G 3.71달러(-6.5%), 8G 4.16달러(+11.5%)로 마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후반기 큰 폭의 D램 고정거래가격하락의 영향으로 DDR3 1333 현물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10% 가까이 하락했다"며 "여기에 엘피다의 감산조치에 따라 엘피다와 협력관계에 있는 대만 업체들의 물량 일부가 현물시장으로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물시장의 분위기는 불안감이 가중되는 듯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8G 현물가격은 제품에 투기성 수요가 몰리며 급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수요약세와 메모리카드 재고출회가 지속되면서 16G와 32G 현물가격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 애널리스트는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엘피다의 감산결정으로 일부 물량이 일시에 현물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산 결정은 결국 해외 D램 업체들의 원가가 그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낮지가 않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변수가 많아 감산 효과는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현물 가격은 더 흔들릴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가격의 저점 도달 시기는 오히려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당초 예상했던 대로 2011년 D램 시장의 소프트랜딩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4분기 가격급락과 수익감소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며 "이제부터는 긍정적인 뉴스플로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될 때라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