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8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건설업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조주형, 안효운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업종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내놓은 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을 최우선 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들은 또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조 연구원은 "재건축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8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며 "아직 지루한 가격보합 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 반등이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주와 달리 서울 강남과 송파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건설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가격 반등의 시그널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낙폭을 더욱 줄인데다 경기 지역에서도 전주대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방에선 전주대비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부산과 경남이 각각 전주대비 0.11%와 0.17% 상승을 기록, 양호한 가격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은 시황이 개선된 지방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9.4% 증가한 3만2000세대에 달할 것"이라며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는 전년동월대비 25.9 % 감소한 2만400세대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이렇게 지난 10월부터 나타난 전년동월대비 입주물량 감소는 앞으로도 1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