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농심에 대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저가 대용식으로의 매력 약화 등으로 라면시장이 단기간 내 침체기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 부담도 늘어나 4분기에도 농심의 실적은 부진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라면의 경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으로 미미해 농심의 라면 매출 성장을 이끌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고가 현지화 라면도 2011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외형이 역성장한 가운데 포장재 가격 인상, 스프 원가 상승, 광고비 등으로 판관비가 전년대비 6%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3.2%를 기록했다"며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