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근방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10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달러화의 반등으로 환율은 제한된 상승 압력 속에 출발할 것"이라며 "각국의 외환 시장 개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주 G20 정상회의도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된 내림세에도 환율은 연저점 테스트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당국의 개입성 미세조정과 공기업과 관련한 달러화 매수세,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듯하다"며 "1100원대 초반에서 당국의 규제 관련 발언이 잇따르며 시장참가자들의 규제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수는 지난달보다 15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인 6만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직전월의 4만1000건 감소에 비해서도 대폭 개선된 결과다. 달러화는 미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국제 금융시장에서 반등세를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반등 속에 환율은 1110원 부근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는 유효하지만 이번 주 환율은 속도 조절을 할 듯하다"며 "G20 회의를 앞두고 당국의 자본 통제 움직임과 지속적인 미세조정이 환율의 하락 속도 줄일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를 남겨두고 그 결과가 예상을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에 국제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05~1115원 △삼성선물 1105~111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