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회사인 한라공조(대표 신영주)가 미국의 전기차 전문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에 5년간 총 560억원 규모의 에어컨 시스템을 수주하는 계약을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공조는 오는 2012년부터 향후 5년간 테슬라 전기차 '모델 S'에 장착되는 에어컨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라공조는 테슬라 이전에도 유럽 일부 메이커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모델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현재 고속도로에서 운행 가능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모델 S는 지난해 뉴욕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세단형 모델이다.

쿠페형 4도어 세단이지만 7인승 시트가 장착된 이 차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5초에 달한다.

특히 45분만에 1회 급속 배터리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약 483km) 주행이 가능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 에어컨 시스템 수주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