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5년이 조금 지난 퇴직연금 시장은 현재 이미 적립금 2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2008년 말 6조6000억원에서 작년 말 14조원으로 매년 7조원 정도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가입률도 가입 대상자 4명 가운데 1명이 가입하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확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초기에는 법인관리 중심의 확정급여(DB)형으로 쏠림 현상이 심했지만 가입자가 직접 관리하는 확정기여(DC)형 시장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 DC형 가입자 지원을 위한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 강화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퇴직연금사업자의 경쟁력이 고객서비스,수익성,수수료,전문컨설팅 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판단하고 상위권 진입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퇴직연금 가입자 서비스를 크게 네 가지 관점에서 집중하고 있다.

첫째,차별화된 고객지원 서비스 제공이다. 현대증권은 2011년 이후 가입자 수 급증으로 방문과 전화 상담만으로는 고객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들의 연령,직종 등 상황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콜센터(1600-5511),사무직 및 청장년층 대상의 인터넷 홈페이지(pension.youfirst.co.kr),보다 앞서가는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등으로 서비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개발한 '퇴직연금 계산기 애플리케이션'(앱스토어 검색어 '퇴직연금')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계산기에 연봉과 투자수익률 등을 입력하면 근로자별로 적합한 퇴직연금 유형과 연금 수령 방법 및 은퇴 후 투자 방향을 제시해 준다. 앞으로 앱 서비스 범위를 수익률,평가금액 등 기본적인 조회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적립금 운용지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법인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방문서비스를 시행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편리한 교육'은 현대증권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입사부터 퇴직 이후 연금 수령까지 장기간의 서비스가 요구되기 때문에 가입자의 상황,제도,업무담당자 변경 등의 여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 업무지원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홈페이지에선 신규 가입자 · 재직자 · 퇴직자별 맞춤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교육프로그램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인터넷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입자들이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운용 지시와 각종 조회서비스를 상시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가입자를 위해 전용 콜센터 직원들의 상담능력 강화 교육도 진행 중이다.

둘째는 수익성이다. 현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가입자 수익률이다. 실제 운용성과도 2005년 말 이후 5년간 장기 운용 성과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DC형 5년 누적수익률은 34%로 2010년 상반기까지 주요 사업자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DC형 운용수익률은 펀드 발굴 능력과 가입자들에 대한 최적 매수 시점 조언 등의 운용 지원 능력의 우위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점에서 타 사업자와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지금은 지명도나 부가서비스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이 퇴직연금사업자 선정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점차 운용능력이 핵심 역량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문인력과 펀드평가시스템에 기반한 펀드평가,운용성과 분석 및 보고,모니터링 등 차별화된 성과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는 고객 중심의 수수료율이다. 현대증권은 사업 초기부터 '장기계약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적정한 수수료율 책정으로 고객사의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장기고객 확보를 위해 장기계약 사업장을 대상으로 가입기간 2년 초과~5년은 10%,5~10년 20%,10년 초과는 4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넷째는 전문컨설팅 능력이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제공하는 컨설팅은 크게 퇴직연금 도입과 투자운용 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증권은 제도설계,운용컨설팅,교육에서 부문별로 역량 있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계리사 노무사 세무사 회계사 재무분석사(CFA) 재무위험관리사(FRM) 운용전문인력 등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솔루션팀'이 자체 구축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연금계리,국제회계기준(IFRS),세무,노무,인사(HR),자산운용 등 밀도 있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담당자 업무지원을 위해 두 달마다 전문인력이 진행하는 퇴직연금스쿨을 개설해 심층적인 업무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업무 관련 전문성 제공과 별도로 가입자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또 투자운용 컨설팅 역량 향상을 위해 전문 운용인력을 통해 투자자 성향별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연금자산은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성격상 위험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독자 개발한 현대FRS(펀드평가시스템)를 통한 모니터링시스템도 구축했다. 운용성과 개선에 초점을 맞춰 운용성과가 부진한 기업 및 가입자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근거로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제안하는 '포트폴리오 알람'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임인혁 현대증권 퇴직연금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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