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겠어요. "

내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떠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서희경(24 · 하이트 · 사진)의 빈자리는 커 보일 것 같다.

서희경이 지난 7일 제주 해비치CC에서 끝난 '대신증권 · 토마토M 여자마스터즈' 후 내년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3월 KIA클래식에서 우승해 투어출전권을 확보한 서희경은 올 연말께 미국LPGA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올 예정이다. 내년 2월 열리는 미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부터 본격 출전할 계획이다.

서희경은 "미LPGA투어 일정이 공식적으로 나온 게 아니어서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첫해인 만큼 미국 대회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선순위를 미국에 두겠다는 얘기다. 서희경은 올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실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6위(2억9700만원)면 잘한 것 아닌가요?"

서희경은 올 시즌 19개 KLPGA투어 중 16개 대회에 출전해 15개 대회에서 상금을 받았다. 2위에 세 번이나 오르는 등 톱10에만 열한 차례 이름을 올렸다. 메인 스폰서인 하이트는 같은 소속사의 김송희(22) 강수연(32)처럼 서희경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서희경은 "올해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