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100층 이상 건물 신축 때 쓰이는 내화콘크리트와 이를 쏘아 올리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엠코가 서울 뚝섬에 지을 예정인 110층 빌딩을 시공하는 데 사용할 이 시스템은 파이프를 바꾸지 않고 콘크리트를 한 번에 올리는 장치다.

여기에 쓰이는 고압파이프는 세계 최고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 적용됐던 것보다 내압력은 2배 높고 가격은 절반 수준이며, 내화콘크리트는 상용화된 것 중 최고 강도라고 현대엠코는 설명했다.

현대엠코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현대시멘트 물류기지에서 자체 개발한 내화콘크리트를 600m까지 압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고강도 콘크리트 압송 실험은 다섯 차례 있었으나 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내화인증을 받은 콘크리트로 실험한 사례는 현대엠코가 두 번째다.

전창영 현대엠코 기술연구소장은 "기술 특허출원을 마쳤고 조만간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