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 속에 증시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8일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FOMC 등 굵직한 해외 이벤트들은 지난주로 끝났고, 이번 주에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옵션만기일 등의 국내 이벤트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이번 회의에서 환율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 공조가 다시 이뤄지면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물가 상승률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환율 합의가 이뤄지면 11월 중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0.25%p 인상 정도에서 이뤄진다면 시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업종별 빠른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고 종목별 수익률 편차도 커지고 있어 종목 선택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이선엽 팀장은 "종목별로 수익률 게임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상황"이라며 "올라가는 종목을 따라가기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필요해보인다"고 전했다.

그 동안 부진했던 IT(정보기술) 등에 서서히 관심을 두고 장기적인 관저에서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김병연 애널리스트도 "IT, 은행 등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던 업종을 저점매수할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