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물에 밀려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19포인트(0.04%) 내린 528.4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의 호전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팔자'와 개인의 '사자'에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엿새째 순매도에 나서며 15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6억원, 10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금융 컴퓨터서비스 등이 하락한 반면,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양상이었다.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등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다음 성광벤드 등은 상승했다.

중국원양자원의 갑작스런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중국기업주들이 하락했다. 신뢰문제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성융광전투자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웨이포트 차이나하오란 중국식품포장 차이나킹 등도 5~6% 하락했다. 디브이에스는 88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소식에 8% 급락했다.

반면 국토해양부가 철도망 개량사업에 2020년까지 88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가 상승했다.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삼현철강 등이 올랐다.

태블릿PC 시장의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인 에스맥이 8% 급등했고, KTH 예림당 다산네트윅스 등도 3~4%대의 강세였다. 한국공항은 3분기 호실적에 사흘 연속 상승했고, 테스는 태양광장비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8%의 올랐다. SK케미칼 안산공장을 인수키로 한 씨티씨바이오는 3%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4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등 488개 종목은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