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앞둔 8일 금융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을 비롯해 외환시장은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겨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물에 밀려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과 이로 인해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심을 자극시켰다. 그렇지만 장중 이렇다할 호재가 없었고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은 위축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45포인트(0.18%) 오른 1942.41로 마감했다. 장중 1930.29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1948.44까지 오르는 등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외국인은 253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69억원,7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110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업종은 1% 넘게 올랐고 기계, 의약품, 운수창고도 강세였다. 반면 건설, 유통, 증권, 음식료업종 등 내수관련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한국전력, Sk에너지,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등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LG전자, SK텔레콤, 우리금융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보합세였다.

상한가 종목은 12개, 상승종목은 401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5개, 하락종목은 437개였고 보합종목은 51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19포인트(0.04%) 내린 528.47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엿새째 순매도에 나서며 15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6억원, 10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금융 컴퓨터서비스 등이 하락한 반면,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양상이었다.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등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다음 성광벤드 등은 상승했다.

중국원양자원의 갑작스런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중국기업주들이 하락했다. 신뢰문제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성융광전투자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웨이포트 차이나하오란 중국식품포장 차이나킹 등도 5~6% 하락했다.

국토해양부가 철도망 개량사업에 2020년까지 88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가 상승했다.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삼현철강 등이 올랐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4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등 488개 종목은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대비 6.2원 높은 1113.5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하나·한민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