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동시 희망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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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ㆍ증권 등 회사별 100명 안팎…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지 주목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연말 그룹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일제히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연이어 '젊은 인재론'을 강조한 것과 맞물려 진행되는 것이어서 다른 계열사로 희망퇴직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는 근무 연수가 오래된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희망 퇴직 인원은 각사별로 1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퇴직자들에게는 퇴직금 외에도 별도의 위로금 등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근속연수 14년 이상인 대졸 일반직군과 12년 이상인 사무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이달 중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작년에도 실시했던 상시적 제도"라며 "이달 중 희망퇴직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부장 이상 간부급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05년 300명 정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후에도 해마다 소규모 단위의 구조조정을 계속해 왔다"며 "올해도 30~50명가량이 희망퇴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구체적인 기준이나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증시 상장 이후 과장급 이상 부장급 이하 일부 중간 간부 등 근속연수 10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해 550명을 퇴직시켰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되는 인력 구조조정이지만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동시에 감원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시각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금융계열사들이 다른 계열사보다 인사 적체 현상이 비교적 심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을 놓고 이 회장이 최근 잇따라 '젊은 인재론'을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어느 시대이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뀐다. 그러니 판단을 빨리 해야 한다. 늙은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에게 맞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금융계열사는 아니지만 삼성에버랜드도 현재 리조트사업부의 수익성 급감 등으로 70~80명 수준의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강동균/김동윤 기자 kdg@hankyung.com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는 근무 연수가 오래된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희망 퇴직 인원은 각사별로 1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퇴직자들에게는 퇴직금 외에도 별도의 위로금 등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근속연수 14년 이상인 대졸 일반직군과 12년 이상인 사무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이달 중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작년에도 실시했던 상시적 제도"라며 "이달 중 희망퇴직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부장 이상 간부급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05년 300명 정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후에도 해마다 소규모 단위의 구조조정을 계속해 왔다"며 "올해도 30~50명가량이 희망퇴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구체적인 기준이나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증시 상장 이후 과장급 이상 부장급 이하 일부 중간 간부 등 근속연수 10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해 550명을 퇴직시켰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되는 인력 구조조정이지만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동시에 감원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시각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금융계열사들이 다른 계열사보다 인사 적체 현상이 비교적 심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을 놓고 이 회장이 최근 잇따라 '젊은 인재론'을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어느 시대이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뀐다. 그러니 판단을 빨리 해야 한다. 늙은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에게 맞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금융계열사는 아니지만 삼성에버랜드도 현재 리조트사업부의 수익성 급감 등으로 70~80명 수준의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강동균/김동윤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