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
성진지오텍은 8일 3분기 매출이 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8%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통화옵션 파생상품에서 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플랜트시장 회복에 힘입어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포스코그룹의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는 더 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5월 포스코그룹에 인수됐으며,지난달 포스코건설 등을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자동차부품,방위산업품 등 기계류 중심의 S&T그룹 계열사도 동반 실적 개선을 보였다. S&T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4.1%,S&T대우도 19.7% 늘었다. 자동차 부품업체 S&T모터스는 매출이 63.9% 급증했다. 그룹 관계자는 "방산품 수출국 확대와 전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부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칭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을 서비스 중인 CJ인터넷은 매출이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신작 게임 준비와 홍보 등의 비용 증가로 10.7% 줄었다. 남궁훈 CJ인터넷 대표는 "내년까지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2' 등 신작을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라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에는 부실 자산을 정리할 예정이어서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봉형강류 제조업체 티플랙스는 매출이 2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1% 줄었다. 작년 하반기에 후판사업에 새로 진출한 탓에 투자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64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685억원)을 넘어섰다.
의류업체 예신피제이는 대표 브랜드 '코데즈컴바인'이 내수경기 회복에 따라 선전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순이익은 일부 계열사의 실적 악화에 따른 지분법이익 감소로 53.6% 줄어들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