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지금보다 30% 감축하고 5년간 각 사업장의 친환경 시설에 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SK그룹의 환경 R&D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보고서'를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은 전 계열사 사업장에서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29.7t에서 2020년까지 20.5t으로 30% 줄일 계획이다. SK그룹은 바이오디젤 사업이 주축인 '녹색 산업'을 친환경차용 배터리, 박막 태양전지, 폴리실리콘 생산으로 확대해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량을 현재 연간 16만t에서 2020년까지 3천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12개 계열사 본사 사옥에서 일하는 임직원의 연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2015년까지 2.03t으로 15% 감축하기로 했다. 그룹 임직원이 장거리 출장을 갈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을 사도록 하는 '카본 뉴트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건물의 LED 조명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또 각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오염방지 장치 등 친환경 장치에 2015년까지 모두 7천억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녹색기술 연구개발, 신에너지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 일자리 2만 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와 SK텔레콤 등 5개 계열사만 발간하던 환경 관련 보고서도 12개 주요 계열사 발간 체제로 확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의장을 맡는 것에 맞춰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긴 환경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