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긴 하지만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 곧바로 회복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95만원을 유지했다.

김영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9% 감소한 3조360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4분기 반도체와 LCD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마케팅 비용도 대체로 4분기에 많아져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IT(정보기술) 완제품 재고가 소진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말부터 반도체와 LCD 등의 재고 확대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이 '갤럭시S'를 출시한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매출의 확대와 수익성 제고 또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고성장을 근거로 삼성전자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판단하긴 힘드나, 기업의 미래 성장 척도 중 하나인 설비투자와 R&D(연구ㆍ개발) 관점에서 보면 각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월등하다"며 "삼성전자는 내년에 23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설비투자와 R&D 투자를 할 예정이어서 경쟁업체, 후발업체 등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