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9일 CJ인터넷에 대해 게임업체임에도 불구, 전통적인 제조업체보다도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최근 주가상승을 반영, 목표주가는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최찬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인터넷의 최근 주가 상승은 선두권 게임주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갭메우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J인터넷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 불과할 정도로 해외 부문이 약하고, 영업이익률이 16% 가량으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도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나마도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하며 역성장 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자동차, IT(정보기술) 부품주보다 프리미엄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올 4분기 실적 전망 또한 별다를 것이 없다는 평가다. 그는 "4분기는 신작 모멘텀의 공백기이나, 서든어택의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또 일본 펀드 청산으로 110억원의 손실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내년 초에는 스페셜포스2 오픈베타테스트(OBT)가 예정돼 있으나 내년 중순 서든어택 계약 만기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 우려도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