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내 스크린골프 업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기 고양시에 본사를 두고 전국에 실내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스크린골프(대표 주혜순)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가 그동안 국내에서 3D(입체)그래픽으로 실내 스크린골프장의 새로운 바람몰이를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해외시장으로 파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시아권에서 미국 캐나다 등에서까지 관심을 가지면서 하나로스크린골프의 글로벌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주혜순 대표는 "기존의 틀을 바꿔 혁신을 이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9월 열린 '2010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하나로스크린골프는 기존 실내 스크린골프가 갖고 있는 센서의 문제점을 개선해 진동 및 충격,정전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세계 어느 곳이든 설치가 편리하고 안정적인 최첨단 IR센서시스템을 적용해 골퍼에게 실전과 같은 느낌을 제공해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장점은 중국의 베이징,상하이,선양,다롄은 물론 일본의 도쿄,후지오카,오사카,그리고 멕시코와 투르크메니스탄 등에도 수출돼 현지시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수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로스크린골프의 차별점은 기존 실내 스크린골프와 달리 볼의 궤적을 5회 측정함으로써 정확성을 제공한다. 풀3D 그래픽 기술을 제공해 실내에서 현장감과 거리감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또 기존 4 대 3 스크린에서 16 대 9의 스크린으로 넓고 시원한 느낌을 줘 골프공의 비행궤적을 볼 수 있어 현장감 있는 실내골프 문화를 창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실내 스크린골프장에 자동경사면 발판을 장착해 실제 필드처럼 높낮이가 다른 지면에서 샷을 하는 느낌을 주는 것도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 자동경사면전동발판은 국내외 스크린 골프업체 대부분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레이저방식의 센서가 아니라 초정밀 적외선(IR) 광센서시스템을 적용해 좌우각 70도 이상,고도각 최대 65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센서를 매립형으로 만들어 사고위험도 적고 센서 하나로 좌우 양손타석을 쉽게 구별해 구현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훅과 슬라이스 등의 구질을 쉽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로브샷 구질 분석력이 탁월해 연습용과 교육용으로 적합하다"며 "개인의 능력에 따른 난이도 조절로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거리와 런,편향정도 등의 값을 변경할 수 있으며 여성 골퍼를 위한 설정도 가능한 만큼 홈페이지(www.hanarosg.com)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곡면퍼터,골프연습장에서 트러블샷을 연습할 수 있는 경사면발판,오토티업기,오토티업을 내장한 경사면 스윙플레이트를 개발하는 등 골프 관련 특허 20여건과 기술인증 40여개를 가지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