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배터리 전문업체인 SB리모티브가 크라이슬러그룹 내 피아트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한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SB리모티브는 오는 2012년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크라이슬러 피아트 '500'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팩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독일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가 50대 50 지분으로 2008년 9월 합작 설립한 회사다.

LG화학이 GM과 포드에 자동차용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SB리모티브가 크라이슬러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미 3사의 전기차 사업을 독점하게 됐다.

10일 준공되는 SB리모티브 울산공장은 피아트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 제조에 나서며, 배터리 팩은 SB리모티브의 자회사인 코바시스의 미시간주 오하이오 스프링보로 공장에서 조립·생산된다.

SB리모티브는 내년 상반기부터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BMW 등 글로벌 차 기업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