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내년에 국가간 자원 확보 경쟁에 따라 E&P(자원개발)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합상사중 E&P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LG상사이며,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는 E&P부문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내년 유전·가스전, 비철·희귀금속 등 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란 점은 명백하다"면서 "이미 6대 비철금속 가격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작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해외 비철금속 분석기관 22개사를 대상으로 한 로이터 폴에 따르면 내년 주요 6대 비철금속 가격이 5.5~20.3%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종합상사들의 트레이딩 볼륨(거래량)을 키워주고 E&P 투자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커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LG상사는 이미 E&P관련 이익이 2008년 150억원 수준에서 올해 1250억~1300억원까지 증가해 회사의 밸류체인이 고수익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는 E&P외에도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그룹으로의 편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종합상사들의 영업환경이 열악하고 각 기업별로도 각종 부실 요인들을 정리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면서도 "큰 흐름상 보면 기업 실적이나 주가 측면에서 대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하반기는 내년을 겨냥한 매수시점"이라고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