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테샛(TESAT)이 국가공인을 취득했다. 경제지력을 평가하는 분야에서 1호 국가공인 시험이 탄생한 것이다. 이로써 테샛은 국가가 직접 치르는 국가자격과 대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돼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 공기업 등 공공 부문에서도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테샛은 지금도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100여개사에서 사원 채용이나 승진 인사에 활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9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4월 직업능력개발원을 통해 국가공인을 신청한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테샛이 자격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심의를 통과했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시행 예정으로 현재 원서를 받고 있는 9회 테샛부터는 국가공인 시험으로 치러진다.

자격기본법에 따르면 민간 자격시험이 국가공인을 받으면 국가자격 시험과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고등교육법 등의 관련 규정은 직업훈련기관 전문대학 일반대학이 입학생을 뽑을 때 국가자격 소지자를 우대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테샛은 국가공인 민간 자격시험으로서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 공기업 직업훈련기관 초 · 중 · 고 · 대학 등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테샛은 국민 경제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2008년 한국경제신문이 저명 경제 · 경영학자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다. 1년에 4회 치르고 있으며 지금까지 응시 인원만 총 3만여명에 달한다. 신입사원 채용뿐만 아니라 9회 시험의 경우 모 공기업 임직원 500여명 전원이 신청하는 등 직원 재교육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9회 시험은 서울 부산을 비롯 창원 춘천 제주 등 전국 15개 고사장에서 치러지며 응시 접수(www.tesat.or.kr)는 15일(수도권,춘천,제주는 18일)까지 받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