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에너지물질순환연구실(책임교수 강용태 · 기계공학과 · 사진)은 친환경 기술 및 에너지 변환기술을 개발해 국제적 수준의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됐다. 나노 · 마이크로 크기의 에너지변환 관련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국제적 연구센터 유치가 목표다.

이 연구실은 지금까지 박사 2명,석사 20여명 등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국내 특허로는 용접식 판형 열교환기 외 다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등 국제특허를 받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술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열 및 물질전달 관련 대학 · 연구실을 따라가는 차원이 아니라 이들의 연구를 선도해 나가는 기술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연구 내용은 △이성분 나노유체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흡수 · 분리 성능 촉진 △상온에너지 장거리 수송용 이성분 나노에멀전 작동유체 개발 및 흡수 · 재생 성능 △확산형 흡수식 냉온수기 성능평가 및 실용화 △나노 · 마이크로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변환 △석탄 이용 합성천연가스 신공정 개발 및 설계기술 국산화 △나노작동유체 열물성 촉진모델 개발 및 실험적 검증 △하이브리드 열펌프용 흡수기，재생기 해석 및 성능실험 △흡수기 성능 향상을 위한 이성분 나노유체 개발 등이 있다.

이 중 '이성분 나노유체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흡수 · 분리 성능 촉진' 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성분 나노유체를 흡수식 시스템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이성분 모유체에 나노 입자 첨가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한 것.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중견전략과제로 선정돼 5년 동안 2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석 · 박사 및 신진 연구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BK21'에는 '나노 · 마이크로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변환'과 '확산형 흡수식 냉온수기 성능평가 및 실용화' 관련 연구가 선정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