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력 빛난 박희태 의장의 '老馬之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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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쌍둥이 법안을 분리 처리키로 합의한 데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노마지지(老馬之智 · 경험을 쌓은 사람이 갖춘 지혜)'가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와 관련해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정국이 급랭한 상황에서 박 의장의 중재로 여야가 파국을 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9일 6당 원내대표와 만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전부터 여야 수뇌부를 잇달아 만나 예산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촉발된 정국 해소방안을 협의했다. 지난주 초에도 이들과 직 · 간접적으로 만나 SSM 규제법안 문제에 대해 '선(先) 유통법,후(後) 상생법 처리'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한 측근은 "박 의장이 유통법 직권상정이라는 일방적인 방식보다는 여야간 합의에 계속 무게를 두고 있었다"며 "예산 국회를 제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도 이번 합의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박 의장은 9일 6당 원내대표와 만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전부터 여야 수뇌부를 잇달아 만나 예산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촉발된 정국 해소방안을 협의했다. 지난주 초에도 이들과 직 · 간접적으로 만나 SSM 규제법안 문제에 대해 '선(先) 유통법,후(後) 상생법 처리'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한 측근은 "박 의장이 유통법 직권상정이라는 일방적인 방식보다는 여야간 합의에 계속 무게를 두고 있었다"며 "예산 국회를 제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도 이번 합의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