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자회사를 둔 기업들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GS 대림산업 크라운제과 등이 자회사 가치 상승으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GS칼텍스의 실적 호조를 업고 강세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는 4분기 정제마진 강세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고 GS리테일도 순현금 3680억원을 바탕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GS의 주가는 자회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이와증권도 GS칼텍스의 이익 회복을 예상하며 GS 목표주가를 5만56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GS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18.34%에 이른다.

한진해운홀딩스 주가는 해운업종 강세에 힘을 얻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진해운홀딩스에 대해 "자회사 한진해운의 올 하반기와 내년 영업이익은 대한항공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가총액은 그 절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한진해운이 최근 8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 상승한 가운데 한진해운홀딩스도 이날 0.29%(50원) 오른 1만7300원에 마감,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대림산업은 지분 50%를 보유한 여천NCC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준 화학주'대우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여천NCC의 가치를 53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재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주가는 지난 2일 올 들어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2.91%(3000원) 추가 상승해 10만6000원에 마감했다.

크라운제과는 2005년 인수한 해태제과의 재상장 기대감이 호재다. 지난달 초 11만원 선이던 주가는 이날 3.58% 오르는 등 상승을 거듭해 15만9000원으로 높아졌다. 신영증권은 "해태제과 상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윤영달 회장이 개발 중인 '아트밸리(해성농림)'의 숨겨진 자회사 가치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