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투자자 교육은 규제보다 효율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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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자자교육포럼 회장에 선출된 황건호 금투협회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 교육이 금융규제 못지않게 중요해졌습니다. 투자자 교육은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자본시장 발전의 핵심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국제투자자교육기구 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60 · 사진)이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투자자교육포럼(IFIE) 투자자교육 콘퍼런스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국내 금융업계 인사가 자본시장 관련 국제기구 수장이 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2005년 창설된 IFIE는 30여개국 50여개 증권관계기관(금융감독당국,증권거래소,증권협회 등)이 참여하는 투자자교육전문 국제기구다. 황 회장은 이날 만장일치로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그는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 회장으로서 그동안 체계적인 투자자 교육에 힘쓴 점을 회원들이 높이 평가한 듯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금융규제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의 특징과 내용을 정확하게 알리고 팔도록 하는 것이어서 체계적인 투자자 교육이 어떤 규제보다 부작용도 적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에 대한 금융교육부터 한 뒤 법규를 토대로 한 규제에 나서는 게 시장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IFIE와 함께 이날 투자자교육 콘퍼런스를 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와 관련,황 회장은 "IFIE는 공적 규제기관 국제기구인 IOSCO의 투자자교육 정책파트너 및 집행기구로서 역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산운용 · 선물업 관련 기관을 IFIE 회원사에 포함시키고,아시아와 중동 · 북아프리카 지역 외에 남미와 동유럽 지역협의회를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IFIE와 각 지역협의회 산하 모든 위원회가 참석하는 연차 총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회원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IFIE/IOSCO 투자자교육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자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표문을 채택,11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전달할 예정이다.
1984년 코리아펀드(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 설립 주역인 황 회장은 대우증권 부사장과 메리츠증권 사장,증권업협회장 등 증권업계에서만 35년을 몸담아 왔다. 이번 IFIE 회장 선출은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이 국제 자본시장 부문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첫 케이스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한 IFIE의 글로벌 투자자교육 역할을 한국이 담당,국내 증권 · 운용사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60 · 사진)이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투자자교육포럼(IFIE) 투자자교육 콘퍼런스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국내 금융업계 인사가 자본시장 관련 국제기구 수장이 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2005년 창설된 IFIE는 30여개국 50여개 증권관계기관(금융감독당국,증권거래소,증권협회 등)이 참여하는 투자자교육전문 국제기구다. 황 회장은 이날 만장일치로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그는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 회장으로서 그동안 체계적인 투자자 교육에 힘쓴 점을 회원들이 높이 평가한 듯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금융규제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의 특징과 내용을 정확하게 알리고 팔도록 하는 것이어서 체계적인 투자자 교육이 어떤 규제보다 부작용도 적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에 대한 금융교육부터 한 뒤 법규를 토대로 한 규제에 나서는 게 시장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IFIE와 함께 이날 투자자교육 콘퍼런스를 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와 관련,황 회장은 "IFIE는 공적 규제기관 국제기구인 IOSCO의 투자자교육 정책파트너 및 집행기구로서 역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산운용 · 선물업 관련 기관을 IFIE 회원사에 포함시키고,아시아와 중동 · 북아프리카 지역 외에 남미와 동유럽 지역협의회를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IFIE와 각 지역협의회 산하 모든 위원회가 참석하는 연차 총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회원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IFIE/IOSCO 투자자교육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자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표문을 채택,11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전달할 예정이다.
1984년 코리아펀드(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 설립 주역인 황 회장은 대우증권 부사장과 메리츠증권 사장,증권업협회장 등 증권업계에서만 35년을 몸담아 왔다. 이번 IFIE 회장 선출은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이 국제 자본시장 부문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첫 케이스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한 IFIE의 글로벌 투자자교육 역할을 한국이 담당,국내 증권 · 운용사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