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지분 사주세요" 전방위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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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내는 우리금융 인수 경쟁
기업ㆍ개인고객에 투자 권유…사주조합도 5% 매입 참여
하나금융, 다음주 자문사 선정…투자유치 본격 나서기로
기업ㆍ개인고객에 투자 권유…사주조합도 5% 매입 참여
하나금융, 다음주 자문사 선정…투자유치 본격 나서기로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26일 정부의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할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다음 주 초 인수자문 및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리금융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우리금융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LOI를 접수해야 하는 반면 하나금융은 자신들이 LOI를 접수하면 돼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우리 "거래기업들,독자생존 원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이종휘 행장이 "오늘부터 우리은행 고객을 직접 찾아가거나 초청해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이후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고객본부는 거래 대기업들 모임인 '다이아몬드클럽'을,중소기업고객본부는 중소기업 모임인 '비즈니스클럽'을,개인고객본부는 20~30년씩 거래해온 명예지점장 · 자산가 모임인 '명사클럽'을 각각 맡아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기업들은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합병방식에 대해 "은행 두 개가 하나로 합병하면 두 은행으로부터 각각 대출받던 것에 비해 대출 한도가 축소되게 마련"이라며 우리금융의 독자생존을 원하고 있다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우리은행은 거래기업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5억~10억원 정도의 소규모 자금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의 우리사주조합은 정부지분 57% 중 5%(약 6000억원)를 매입할 계획이다. 조합은 9일 이사회를 열어 민영화에 참여하기로 하고 직급별 주식매입 규모를 정했다. 부행장은 1억2000만원,단장은 1억1000만원,본부장급은 1억원,부 · 지점장급은 7000만원,부부장은 6000만원,차장급은 5000만원,과장급은 4500만원,대리 이하는 1000만~3000만원 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직원들이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주선할 예정이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 세계적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외국계 연기금과 금융회사들로부터 투자 관련 자료 요청이 많이 오고 있어 자금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계 자금을 전체 투자자금의 40% 이내로 제한해 토종은행의 정체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 "해외 투자자 활발히 접촉 중"
하나금융은 지난 4~5일 도이체방크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 JP모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IR에도 참가했다. 하나금융은 외국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분기 실적과 투자자 유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인수자문 및 주관사를 선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접촉해왔던 투자은행(IB)들로부터 이번 주까지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IB들의 제안서에서 투자자 유치 부분을 잘 살펴볼 것"이라며 "다음 주 초 주관사를 선정한 후 주관사와 함께 본격적인 투자자 유치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 56.97% 중 30% 정도를 매입한 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와 기업가치 증대 등의 논리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우리는 하나금융 명의의 인수의향서만 제출하면 돼 급하지 않지만 우리금융은 인수주체를 구성해야 해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금융 원매자들로부터 다음 달 10일쯤부터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받아 연내에 최종 입찰대상을 선정한다. 또 예비실사와 최종제안서 접수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재형/이호기 기자 jjh@hankyung.com
◆우리 "거래기업들,독자생존 원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이종휘 행장이 "오늘부터 우리은행 고객을 직접 찾아가거나 초청해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이후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고객본부는 거래 대기업들 모임인 '다이아몬드클럽'을,중소기업고객본부는 중소기업 모임인 '비즈니스클럽'을,개인고객본부는 20~30년씩 거래해온 명예지점장 · 자산가 모임인 '명사클럽'을 각각 맡아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기업들은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합병방식에 대해 "은행 두 개가 하나로 합병하면 두 은행으로부터 각각 대출받던 것에 비해 대출 한도가 축소되게 마련"이라며 우리금융의 독자생존을 원하고 있다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우리은행은 거래기업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5억~10억원 정도의 소규모 자금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의 우리사주조합은 정부지분 57% 중 5%(약 6000억원)를 매입할 계획이다. 조합은 9일 이사회를 열어 민영화에 참여하기로 하고 직급별 주식매입 규모를 정했다. 부행장은 1억2000만원,단장은 1억1000만원,본부장급은 1억원,부 · 지점장급은 7000만원,부부장은 6000만원,차장급은 5000만원,과장급은 4500만원,대리 이하는 1000만~3000만원 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직원들이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주선할 예정이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 세계적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외국계 연기금과 금융회사들로부터 투자 관련 자료 요청이 많이 오고 있어 자금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계 자금을 전체 투자자금의 40% 이내로 제한해 토종은행의 정체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 "해외 투자자 활발히 접촉 중"
하나금융은 지난 4~5일 도이체방크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 JP모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IR에도 참가했다. 하나금융은 외국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분기 실적과 투자자 유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인수자문 및 주관사를 선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접촉해왔던 투자은행(IB)들로부터 이번 주까지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IB들의 제안서에서 투자자 유치 부분을 잘 살펴볼 것"이라며 "다음 주 초 주관사를 선정한 후 주관사와 함께 본격적인 투자자 유치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 56.97% 중 30% 정도를 매입한 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와 기업가치 증대 등의 논리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우리는 하나금융 명의의 인수의향서만 제출하면 돼 급하지 않지만 우리금융은 인수주체를 구성해야 해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금융 원매자들로부터 다음 달 10일쯤부터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받아 연내에 최종 입찰대상을 선정한다. 또 예비실사와 최종제안서 접수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재형/이호기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