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중대형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업체인 코맥(COMAC)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주하이에어쇼에서 자체 제작한 여객기 'C919'의 첫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C919는 168인승 여객기다. 코맥은 이 여객기를 향후 20년간 2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중국동방항공 등이 자국 비행기 제조업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코맥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만드 차오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애널리스트는 "C919 개발은 중국 항공산업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정부 지원을 받는 현지 항공사가 첫 주문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빙양 캐피털시큐리티 애널리스트도 "중국이 보잉과 에어버스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항공기 수요가 향후 20년간 현재의 3배로 급증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항공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