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이 '나이 속인' 북한 체조대표팀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불가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왕이(网易, 163.com)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북한 체조선수 홍수정이 지난 2003년부터 7년간 3차례에 걸쳐 나이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돼 당사자룰 비롯해 북한 체조대표팀이 2년간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고 집중 보도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이 6일 발표한 결정문에 따르면 출전 금지기간은 오는 2012년 10월 5일까지로 오는 12일 개막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제체조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벌금 2만스위스프랑(2천3백만원)을 내야 한다.

홍수정 선수는 지난 2003년 한국서 열린 세계대학체조선수권대회서 1985년생이라 밝힌 이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서 1986년생, 올해 열린 로테르담 세계체조선수권대회서 1989년생으로 기재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나이를 허위 조작했다.

국제체조연맹은 결정문에서 "홍수정 선수가 1989년생일 경우 2004년 참가한 아테네올림픽에서 연맹이 규정한 최저연령 16세를 어긴 것이 된다"며 "체조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스포츠 실현을 위해 이와 같은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온바오 D.U.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