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고무(회장 남정태 · 사진)는 자동차 도어에 부착하는 웨더스트립을 비롯한 방진고무와 패킹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1979년 창업해 부산시 기장군 장안산업단지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 대표적인 고무제품 생산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직원 수 130여명의 중소기업이지만 기술 면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2007년 중국 칭다오에 공장을 세우고 중국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그해 무역의 날에 1000만불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우물 경영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결과 오늘의 유일고무를 만들 수 있었다"며 "가업 승계를 통해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2세에게 짜임새 있는 현장 중심의 경영수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2002년 ISO14001 환경 시스템 인증을 비롯해 2003년 과학기술부로부터 TPE수발포 웨더스트립으로 KT마크 인증을,2006년 TS16949 품질 시스템을 인증받는 등 기술력을 공인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100?? 달성과 연구 ·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품질경쟁력 우수 50대 기업 수상' 등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해 6월 부산 기장군 장안산업단지에 완공한 신공장은 부지 3만6300㎡,건평 1만7500㎡ 규모다. 남정태 회장은 "늘어나는 수주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기존 공장보다 두 배 이상 큰 신공장을 지었다"며 "신공장은 생산설비를 최신 설비로 바꿔 증설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최상의 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혁신형 공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 회장은 부산 기장 자동차부품단지사업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조합원사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 남 회장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장안산업단지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남 회장이 조성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공단용지를 절반은 공영개발로,나머지는 실수요자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당초 3.3㎡ 당 125만원인 분양가를 70만원대로 낮췄다. 남 회장은 "원가절감을 위해 관공서를 찾아가 설득하고 참여 기업들의 협조를 이끌어내 쓸모없는 땅까지 공단용지로 포함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연구 · 개발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