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자동차는 9일 소형차 엑센트의 기본형 가격을 최고 1536만원으로 책정했다.상위 모델인 준중형차 아반떼의 자동변속기 모델(1490만원)보다도 46만원 비싼 것이어서 고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엑센트 가격은 자동변동기 모델을 기준으로 △1.4 MPI 럭셔리 1289만원 △1.4 MPI 프리미어 1380만원 △1.6 GDI 프리미어 1460만원 △1.6 GDI 톱 1536만원 등이다.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DMB 내비게이션，선루프 등 고급 선택사양(옵션)을 포함하면 가격이 최고 1716만원까지 뛴다.이는 동급인 기아자동차 프라이드(1116만~1394만원)보다 142만~173만원,GM대우 젠트라X(1115만~1251만원)보다 174만~285만원 높은 가격이다.

현대차는 엑센트에 에어백 6개와 능동형 머리받침(후방 충돌 때 머리받침이 전방 위쪽으로 이동해 탑승자의 목을 보호하는 장치)，후방 주차보조장치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최고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17.0㎏·m의 동력성능，ℓ당 16.7㎞에 달하는 연비를 낸다.현대차 관계자는 “엑센트 가격이 구형 베르나보다 평균 60만원 인상됐지만 각종 편의 및 안전장치를 감안할 때 오히려 100만원 정도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편의장치 추가를 감안하더라도 가격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신형 엑센트가 국산 소형차 중 처음으로 1500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현대차는 2일부터 엑센트의 예약 판매에 나섰지만 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