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전자업체들이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

올 상반기에 소니,도시바 등 주요 8대 전자업체들의 실적이 급속히 개선돼 2008년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2010회계연도(4-9월) 상반기에 이들 전자업체들의 순익 총액은 2008년 동기 대비 1.4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데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조사 대상 983개 업체의 전체 순익은 리먼사태 이전의 95%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7개 자동차 업체들은 98% 선으로 조사됐다.특히 대형 전기전자 업체들이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바는 올 상반기에 278억엔의 순익을 거둬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반도체 및 중소형 LCD패널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8대 전자업체의 전체 흑자 규모는 4000억엔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3500엔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전기전자 업체들의 실적 회복은 중국 등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히타치,미쓰비시전기 등은 중국 대상 생산 설비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신흥국에서 자동차 증산으로 인해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소재 수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일본 국내 시장에서는 ‘에코 포인트’ 제도 도입과 올해 무더위 여파로 TV 에어컨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호전의 배경이 됐다.

올 상반기에 순익이 리먼사태 이전보다 많은 전기전자업체는 히타치 도시바 후지쓰 소니 등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