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세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이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이탈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334억원이 순유출됐다. 1213억원이 설정돼 신규 유입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3547억원이 해지되며 자금 이탈세가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달들어 1조1633억원이 빠져나가 벌써부터 전달 전체 순유출 규모인 1조634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유동성의 힘으로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자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767억원이 빠져나가 15일째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채권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로 각각 1130억원, 10억원이 들어왔지만 월초 효과로 뭉칫돈이 들어왔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4550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7610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05조7280억원으로 전날 대비 1180억원 줄었고,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도 334조260억원으로 전날 대비 5170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