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0일 IT소비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며 핸드셋(태블릿PC)업체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업체는 '중립'전략을 강조했다.

이 증권사 조성은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규 디바이스 출시 경쟁에 따른 소비 패턴은 앞으로 'IT양극화'현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평판TV, PC에 대한 소비는 줄어드는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대한 소비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테크 업종 내에서 한국 IT주의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존재하지만 수요 편중이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올해 초와 같은 상승 사이클을 내년에 재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LCD상승 사이클은 연초 단기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TV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수요 견인 정책이 등장해도 LCD(LED)TV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의 TV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흑자전환와 WP7로 스마트폰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 LG전자와 2차 전지, 아몰레드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삼성SDI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디바이스의 경쟁적 출시에 힘입어 부품 호황의 중심에 설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비중확대를 권했다.

반면 TV모멘텀 부재와 LED 성장 둔화 진통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LG이노텍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렸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