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SK에너지에 대해 내년에도 정제마진이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7만6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올렸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세계 석유가 중국, 중동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하는 반면 정제설비 증설은 1.2%에 그칠 것"이라며 "빠듯한 수급상황으로 정제마진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SK에너지의 원유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예멘, 페루, 베트남 등 내년 해외유전에서 SK에너지의 원유생산량은 일평균 7만배럴에 육박할 것"이라며 "중유, 석유개발, 윤활유 등 주력사업의 호조로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이상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정제마진의 개선으로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009년 429억원에서 8789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한 1조68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