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증권업종에 대해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면 안전자산의 주식시장 이동으로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우리투자증권을, 차선호주로는 키움증권삼성증권을 꼽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금리가 물가상승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황이 계속된다면 여전히 안전자산에 머물고 있는 국내 유동성이 적절한 위험과 수익률을 제공하는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거래대금 및 금융상품 판매 확대로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내년 코스피지수 평균이 2000선을 웃돌고 시가총액회전율이 2004년 이후 평균인 170% 수준에서만 유지된다고 가정해도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5000억원에 이른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와 내년 연간 증권업종 유니버스 합산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8%, 22%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할인요인이 해소되는 가운데 대형 증권주 중 가장 싼 우리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키움증권은 주식약정 증가 전망에 따라, 삼성증권은 변화 노력이 주식형 랩을 중심으로 작은 결실을 맺고 있어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