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세종공업에 대해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세종공업의 반제품조립(CKD) 수출액 822억원 중 미국 비중은 38.6%로 업종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미 FTA 타결 임박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신규 가동으로 CKD 수출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도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가동에 힘입어 세종공업의 CKD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0%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에는 현대차 러시아공장이, 2012년에는 현대차 중국 3공장, 브라질공장 등이 새로 가동될 것"이라며 "관련 CKD 수출이 추가로 발생해 세종공업이 중장기적으로 계단식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정부의 자동차산업 세제지원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세종공업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2468원이며 전일 종가에 의한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