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동북아시아 지역 통신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KT(회장 이석채)는 10일 차이나 모바일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한·중 양국에서 공동 사업 및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사업협력 분야는 ▶ 한·중 와이파이 로밍 ▶ 글로벌 WAC 플랫폼 협력 ▶ 차세대 네트워크 및 차세대 스마트폰 ▶ M2M 등 솔루션 분야 ▶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 그린 IT 등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는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이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중국에서도 확대할 수 있게 돼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또 각자의 앱스토어인 KT '올레마켓'과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마켓'에 대한 협력을 추진키로 해 양국의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을 교류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한·중 양국의 개발자들에게는 신규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게 돼 사업자, 고객, 개발자에게 열린 생태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차세대 이동통신 진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협력과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협력도 진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 2006년부터 일본 NTT도코모와 사업기술협력위원회를 통해 양사 임원 및 직원간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으로 KT는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2009년 말 기준 5억 2,200만 명의 가입자 수와, 네트워크 규모, 시가총액 기준면에서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로 중국 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70.6%에 달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