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밸류포커스' 펀드가 출시 1년만에 6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조사기관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설정된 'KB밸류포커스' 펀드가 1년 수익률 60.7%로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수익률(21.64%)을 크게 앞서며,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 중 1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 측은 "국내주식형 펀드시장에서 16조원의 자금이 빠지는 환매 폭풍속에서도 자금유입으로 이어졌다"며 "1년 새 펀드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최근 가치주들이 새롭게 부각되며 자금유입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KB밸류포커스펀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구분없이 저평가된 주식을 편입하는 정통가치주펀드"라며 "차별화된 종목발굴과 함께 발굴된 종목들이 적정수준에 도달해 매도하더라도 다시 저평가 영역에 접어들면 재매수하는 변동성 매매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가치주펀드들이 사용하는 종목발굴 후 장기투자 보다는 저평가주를 장기매매의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가치주펀드시장과 관련해 김희망 FN가이드 연구원은 "KB밸류포커스가 출시 1년만에 대형펀드로 성장하면서 국내 가치주 펀드 시장은 대형가치주 펀드인 신영마라톤펀드와 중소형가치주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 한국밸류10년펀드로 대변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운용보고서를 기준으로 편입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세 펀드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운용사별 가치주 발굴 능력에 따라 향후 수익률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