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청소년 2명중 1명은 아르바이트를 해보니 채용공고와 실제현실이 다른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급여가 줄어드는 사례가 많았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청소년 170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현황’을 조사한 결과,전체의 49.6%가 채용공고와 실제 현실이 달랐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살펴본 결과 ‘급여조건(47.3%)’이 달라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청소년이라서 급여를 더 깎거나 최저임금보다 낮은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실제로 지난 1일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분석’에 따르면 최저임금 미만을 받은 경우가 50%로 저임금 문제가 심각했다.두 번째로는 ‘정시 퇴근 약속(23.8%)’이 차지했다.연소자 법정근로시간 초과도 만연하다는 얘기다.청소년 40.5%가 7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경험했으며 초과 근로수당을 받지 못한 경우도 16.9%였다.이어 △업무내용(19.1%) △휴식시간(6.8%) △이상한 불법광고(3%) 순이었다.

청소년들이 최근 한달 평균 번 돈을 조사한 결과 20만~40만원 사이(37.3%)가 가장 많았다.이어 △20만원 이하(21%) △40만~60만원(16.4%) △60만~80만원(10.8%) △100만원 이상(8.3%) △80만~100만원(6.1%) 순으로 전체 평균은 41만9000원이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업종은 음식점(23.6%)이 가장 많았으며 △호텔 웨딩홀(10.6%) △편의점(10.2%) △패스트푸드(10%) △카페 베이커리(6.7%) △전단지(6.3%) △매장관리(5.1%) △백화점 마트(3.7%) △배달 택배(3.7%) △생산직(2.6%) △주유소(2.4%) △PC방(2.2%) △기타(13%)의 순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는 61.3%가 ‘용돈 등 부수입 마련’이라고 답했다.이어 △‘생활비 마련’(13.6%) △‘학비 마련’(11.9%) △‘사회경험’(11.6%) △기타(1.6%) 순이었다.공선욱 알바천국 대표는 “오는 18일 수능시험이 끝나면 청소년들이 대거 아르바이트로 몰린다”며 “청소년 스스로도 주의사항을 알아야 하지만 청소년들이 올바른 직업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