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도너휴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막바지 단계인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너휴 의장은 "어제 론 커크 미국대표부 대표와 만났는데 이번 협상을 끝내려고 하는 확실한 의지가 있었다"며 "내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희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양국의 협상이 타결될 가장 좋은 환경이 조성됐고 이 기회를 놓치면 양측 모두 패자가 될 것이라며 "FTA에 따른 양국의 이익과 파장이 큰 만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결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너휴 의장은 "아시아 지역간 FTA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미국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미국의 수출기업과 농업가들은 세계 경제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FTA는 과거 한 일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것"이라며 "동등한 기회와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게 FTA의 취지"라고 말을 아꼈다. 미국 쇠고기 수입 조건 완화와 관련, 도너휴의장은 "협상에서 4분의 3 정도가 진행됐고 소소한 조정만 남았다"고 했다가 재확인을 요청하자 "(쇠고기는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말이 맞다. 쇠고기는 본 논의가 아니라 부차적인 논의사항"이라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 G20 정상회의와 관련 도너휴 의장은 "각국 정상은 새로운 국제 금융 기반을 세우려고 노력하면서도 자본시장을 과잉 규제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지 않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