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 예일대학교 연구팀이 1년에 걸쳐 페스트푸드 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체들은 주로 건강한 상품 대신 키즈세트에 따라오는 무료 장난감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예일대 연구팀에 의하면 미국의 2~5세는 하루 평균 2.8회 패스트푸드 광고를 시청했다. 6~11세는 3.5회, 12세 이상은 4.7회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해 미취학아동이 패스트푸드 TV 광고를 시청한 횟수는 2003년보다 21% 늘어났고 10대의 경우, 39%나 증가한 것을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도를 통해 “패스트푸드 업체가 광고 내용을 개선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을 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심각한 소아 비만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이를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