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항공시장에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만 있는 게 아니다.”

러시아 민간항공 업계가 저가를 무기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10일 러시아 정부가 대주주인 항공기 제작사 연합항공조합(Объединённая Авиастроительная Корпорация)의 유리 그루디닌 조합장 발언을 인용,“러시아 항공업체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의 신규 항공기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그루디닌 조합장은 “러시아 연합항공조합은 올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에어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중동·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며 “‘투톨례프 Tu-204’ 모델을 앞세워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합항공조합은 이집트 항공당국과 중동시장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 ‘안토노프 An-148’ 항공기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하는 등 이집트 측과의 관계 강화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이와 함께 각종 항공기 관련 장비와 교본 등을 영어로 제작,중동 지역 항공사들이 손쉽게 러시아제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