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경제시험 1호 TESAT] 경제기사 읽으며 이론 적용해 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의 경제토플 테샛(TESAT)이 정부 자격정책심의위원회에서 국가공인 자격시험으로 인증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테샛 응시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샛의 국가공인 승격 사실이 보도된 10일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에는 테샛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테샛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테샛의 개발 취지와 출제기준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테샛은 고령화시대 · 신용시대를 맞아 국민 경제 교육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기업들의 사원 채용 승진 인사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런 개발 취지에 따라 테샛은 측정하고자 하는 경제이해력에 경제이론 외에 플러스 알파를 추가하고, 그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하위 출제영역을 정했다. 테샛이 측정하고자 하는 경제이해력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경제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경제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거나,주요 경제 이슈에 대해 독자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테샛은 이런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경제이론 시사경제 상황판단(응용복합)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총 80문항을 출제한다. 경제이론은 경제기초 미시 거시 금융 국제 등 경제학 전 분야에서 골고루 출제되며 난이도는 경제학 원론 수준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사경제는 주요 경제 뉴스와 그 뉴스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측정한다. 경제뉴스는 최근 주요 20개국(G20)의 환율안정화 문제 같은 일반 경제 뉴스뿐 아니라 산업 기업 관련 뉴스도 포함한다. 따라서 시사경제에는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일반적인 경제 뉴스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경제상식(예 BIS비율)까지 포함한다. 경영학의 회계 재무 회사법을 출제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실제 한경이 올해 초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8개 업종 과장급 이상 임직원 7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회계 재무 등이 중요한 업무 지식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상황판단은 종합 판단력을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이론 문제나 두 가지 이상의 이론이 결합된 응용 복합 문제로 구성된다. 여러 변수를 골고루 감안해야 경제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경제이해력의 특성을 감안,이론 시사와는 별도 차원의 검증 영역으로 구분했다. 신문의 경제기사 통계 등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자료해석형, 찬반 논쟁이 붙은 주요 이슈를 분석 추론할 수 있는 이슈분석형, 비용 편익을 분석해서 판단할 수 있는 의사결정형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테샛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원론 교과서를 완전히 소화하고 신문의 경제기사를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경제기사를 읽을 때는 이론과 연관시켜 큰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테샛은 주요 경제개념별 중요도를 내부적으로 마련해 놓고 있다. 참고로 경제학 및 교육학,민간 연구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델파이조사를 한 결과 5점 만점에 4점 이상이 나온 개념을 영역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경제기초=희소성과 선택,시장경제 가격기구,경쟁과 인센티브,시장경제의 특징 △미시경제=수요 공급 원리,탄력성,기회비용,한계비용,규모의 경제,이윤극대화 생산량 도출,완전경쟁시장,독점시장과 가격차별,과점시장,자본시장,도덕적해이와 역선택,주인 · 대리인 문제,시장실패,정부실패,공공재와 공유지 비극 △거시경제=국내총생산(GDP) 계산,GDP와 경제적 후생,총수요 총공급,통화량 측정,화폐의 수요 공급,통화정책,재정정책,실업,인플레이션 △금융=현재가치 수익률 할인율,위험과 수익,주식 채권,금융시장의 기능 △국제경제=비교우위,국제수지,글로벌 무역불균형,환율,국제 자금이동 등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