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 인상할지 주목
1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9일 열린 전국석탄업무회의에서 올해 CPI 상승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3%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는 지난달 물가동향 발표 때까지만 해도 올해 CPI 상승률은 3% 이내에서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주임은 미국 달러의 평가절하와 유동성 확대 등이 실물 투기를 불러일으켰고 석유 철광석 식량 면화 식용유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11일 발표되는 중국의 10월 CPI 상승률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4.1%,메릴린치증권이 4.0%로 전망하는 등 2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장융쥔 국제경제교류센터 연구원은 "유동성 과잉으로 발생한 천문학적인 대출에다 이와 맞물린 투자가 물가 상승의 국내적 요인"이라며 "여기에 미국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수출상품 가격 상승도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금융 당국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기준금리 기습 인상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중국인민은행은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1년물 채권입찰 금리를 0.05%포인트 올린다고 이날 발표,물가 관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인민은행은 주요 은행에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