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은 10일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야 5당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국익을 양보하는 한 · 미 FTA 재협상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야5당 간에 더욱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한 · 미 FTA를 비롯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폭정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기존에 체결된 한 · 미 FTA는 폐기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밀실협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야당들은 한 · 미 FTA 비준을 거부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는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되는 한 · 미 FTA가 G20 정상회의에 앞서 졸속으로 밀실에서 진행되는데 과연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사회 ·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인가는 전혀 제시된 바 없다"며 "국회에 통상위원회를 설치해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야 5당의 의석 수는 민주당 87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2석,진보신당 1석 등 총 95석이다. 한 · 미 FTA 비준은 국회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이상 찬성이면 통과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