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프린터를 만드는 세우테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2~2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전병운 세우테크 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부터 작년까지 연 평균 22% 이상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며 "경쟁사들에 비해 우수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5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우테크는 음식점 등에서 영수증을 인쇄하는 POS프린터와 택배 주소지 부착 등에 쓰이는 라벨프린터,음식 배달자가 카드결제 영수증을 출력해 줄 때 쓰는 모바일프린터 등을 생산한다. 생산품의 약 90%를 수출하며 세계 소형 프린터시장의 3%,국내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 233억원,영업이익 43억원,순이익 31억원을 올렸다.

전 대표는 "엡손 IBM 등 글로벌 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품질 경쟁력을 갖춰 거래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중국에서 경제발전과 함께 영수증 프린터 수요가 늘어난 데서 볼 수 있듯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인쇄 정밀도를 요하는 전자태그(RFID) 프린터를 생산하는 등 신규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모 희망가는 5500~6500원(액면가 500원)이며,코스닥에 상장된 경쟁업체 빅솔론의 주가는 10일 현재 6070원이다. 세우테크 측은 "2008년 무상증자로 빅솔론의 주식이 50% 늘어 주식가치가 희석된 점을 감안하면 공모 희망가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체 150만주 중 30만주를 일반공모하며 내달 1일 상장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