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獨 메르켈 총리와 만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화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는 메르켈 총리의 학위 수여식에 참석,단독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메르켈 총리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당시 야당인 기민당의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와 처음 만났으며,이후 서한 등을 교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2006년 9월 말 독일 방문 당시 메르켈 총리와 외교 · 경제 분야에서 양당 간 지속적인 정책 교류를 하자는 데 뜻을 모은 적도 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아프간 파병 문제와 의회 연설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박 전 대표와 총리 집무실에서 배석자 없이 30여분간 단독 면담을 갖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서강대 전자공학과)와 메르켈 총리(라이프치히대 물리학과)는 모두 이공계 출신 정치인이며,여성지도자로 야당대표를 역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